유잉이 "라스트 댄스" 보지 않는 이유..."내가 당하는 걸 또 봐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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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유잉이 "라스트 댄스" 보지 않는 이유..."내가 당하는 걸 또 봐야 돼?"

 



[OSEN=이인환 기자] 승자의 다큐멘터리에 대한 피해자의 변은 간절했다.

미국 "NBC 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패트릭 유잉은 마이클 조던의 다큐멘터리 "라스트 댄스"를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농구 황제" 조던의 일생을 다룬 "라스트 댄스"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로 전 세계 스포츠계가 셧다운됐던 상황서 한 줄기 빛이 됐다.

라스트 댄스가 다루는 에피소드에 따라 1980년대와 1990년대 NBA 선수들과 구단 역시 모두 재조명받고 있다. 앞서 조던과 아이재아 토마스의 악연, 스카티 피펜과 시카고 불스 구단의 다툼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라스트 댄스지만 즐겁게 볼 수 없는 사람들도 있었다. 바로 1990년대 조던에 밀려 분루를 삼켜야만 했던 피해자들.

특히 불스와 같은 동부 컨퍼런스 소속이라 더 큰 피해를 맛봤던 뉴욕 닉스의 유잉은 라스트 댄스에 대해 "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잉의 닉스는 불스의 조던과 5번이나 NBA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어서 모두 패했다. 유잉의 유일한 NBA 파이널 진출인 1993-1994시즌조차 1993년 조던이 은퇴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미국의 유명 스포츠 캐스터 댄 패트릭의 유튜브에 출연한 유잉은 "다시 그것을 떠올리기도 싫다. 라스트 댄스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유잉은 "나는 조던과 플레이오프를 겪으며 살아왔다. 이미 불스와 플레이오프 경기로 고통 받은 채 살아와야 했다. 이제는 내가 패배하는 다큐멘터리까지 가지게 됐다"라고 한숨을 쉬어야 됐다.

라스트댄스에 대해서 유잉은 "사실 처음에는 조금씩 보다가 다른 일을 하려고 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시 괴로워 할 필요가 없다. (안 봐도) 나는 조던이 대단하다는 것을 안다"라고 평가했다.

NBC 스포츠는 "유잉의 발언은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 그는 조던 때문에 우승하지 못한 위대한 선수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본인이 그런 아픈 사실을 굳이 떠올릴 필요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아픈 기억에도 유잉은 조던과 절친한 사이가 됐다. 두 사람은 영화 "스페이스 잼"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한편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유잉은 조던이 소유 구단인 샬럿 호넷츠서 수석 코치를 역임하다 "모교" 조지타운 대학의 감독에 부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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