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부상자명단 도입·순위결정전 신설·지명권 트레이드"…달라지는 KBO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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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오피셜]"부상자명단 도입·순위결정전 신설·지명권 트레이드"…달라지는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0 KBO리그 연습경기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KBO는 오늘 열린 이사회를 통해 5월 5일 무관중 개막을 확정지었다.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되는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 [email protected]/2020.04.21/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BO리그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1위 결정전과 부상자 명단이 신설됐고, 1경기에 2명만 출전할 수 있던 외국인 선수 규정도 3명으로 바뀌었다. 신인 지명권 트레이드가 도입됐고, 3피트 규정이 폐지됐다.

KBO는 2020 신한은행 SOL 리그부터 다양하게 손질된 규정들을 발표했다.

▶전력분석 참고용 페이퍼 및 리스트 밴드 사용 확대

그라운드 내 전력분석 참고용 페이퍼나 리스트밴드의 사용이 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으로 확대됐다. 시프트 등 수비 전술의 다양화가 기대된다. 다만 투수는 규정상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와 타자의 수 싸움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현역선수 엔트리 등록 28명 확대, 부상자명단 신설

현역선수 엔트리는 27명 등록 25명 출장에서 1명씩 늘어난 28명 등록 26명 출장으로 확대됐다. 선수 보호를 위한 부상자명단 제도도 처음 도입된다. 등록 선수가 시즌 중 경기 또는 훈련 중 부상을 당할 경우 한 시즌에 최대 30일까지 부상자 명단에 등재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엔트리에서 말소되더라도 등록 일수는 인정된다.

▶외국인 선수 3명 출장 가능

외국인 선수의 단일 경기 출장 인원이 2명에서 3명으로 확대됐다. 단 3명 전원 동일 포지션 등록은 안된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의 트레이드는 추가 등록 횟수(팀 당 최대 2회)에 포함 됐지만, 올해부터는 계약 해지 후 2회를 추가 등록하지 않은 경우 6월 30일까지 외국인선수 간 양수도는 추가등록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일요일 오후 5시 경기 시작, 비디오판독 시간 단축

7~8월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는 오후 6시에서 5시로 한 시간 앞당겨졌다. 비디오판독 시간은 5분에서 3분으로 단축했다. 지난 시즌 논란이 됐던 3피트 라인 위반 수비방해의 경우 기존 시행세칙을 폐지하고 공식야구 규칙을 엄격히 적용해 타자 또는 주자가 수비하는 야수를 방해 했는지 여부에 따라 심판진이 판단하기로 했다.

▶신인선수 지명권 트레이드

구단의 더욱 활발한 전력 보강을 위해 그동안 허용되지 않았던 신인 지명권 트레이드가 가능해졌다. 구단은 다음 연도 지명권을 2명 이내로 선수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다른 구단에 양도가 가능하다. 지명권을 받은 팀은 해당 선수의 입단 후 1년 동안 타 구단에 양도 할 수 없다.

▶최종 순위 1위 결정전 도입

지난해까지 1~5위에 승률이 같은 팀이 두 팀 이상일 경우 상대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결정했지만 올해부터 승률이 가장 높은 1위가 두 팀일 경우 결정전을 치르기로 했다. 경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 날 열린다. 만약 1위가 3개 팀 이상일 경우에는 상대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1위를 가른다.

▶올시즌에 한해 코로나19 특별 규정 적용

올시즌 한정으로 코로나19 특별 규정이 적용된다. 9월 1일부터 적용됐던 확대엔트리(33명)가 2연전이 시작되는 8월 18일로 앞당겨 시행되고, 더블헤더 개최 시에는 기존 정원 외에 1명의 추가 등록이 가능하다. 육성선수는 개막 다음 날인 5월 6일부터 바로 KBO 리그 등록이 가능하게 해 선수단 운영의 폭을 넓혔다. 정식경기 성립 전 우천 등으로 경기가 종료된 경우 노게임 후 더블헤더로 편성하지 않고 다음 날 서스펜디드 경기로 열린다. 트레이드 마감일과 국내선수의 포스트시즌 출장 자격 시한은 7월 31일에서 8월 15일로, 외국인선수의 포스트시즌 출장 자격 시한은 8월 15일에서 9월 1일로 연장됐다.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는 무관중 개막으로 야구장 직관이 어려워진 시청자들을 위해 경기 중 감독 인터뷰, 심판 및 주루코치의 마이크 착용 등 현장의 생생함을 전해 줄 수 있는 다양한 중계 콘텐츠도 도입했다. 새로워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는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 개막한다.

김영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