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사인 훔치기"의 대표적인 피해자로 꼽히는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메이저리그(MLB) 모든 팀이 보스턴 레드삭스처럼(리플레이를 통해 상대의 사인을 분석)하고 있다"는 데이비드 오티즈(전 보스턴)의 발언에 분노를 터뜨렸다.

다르빗슈는 26일(한국 시각) 자신의 SNS에 오티즈의 보스턴 옹호 발언이 담긴 기사를 링크하며 "모두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컵스는 분명히 하고 있지 않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지난 2018시즌 보스턴 구단의 사인 훔치기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리플레이 담당 직원 J.T 왓킨스의 개인적 일탈이라는 결론이다. 알렉스 코라 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몰랐다는 것. 주자가 2루에 있는 경우에만 사용됐으며, 그 비율은 19.7% 정도에 불과하고, 그 혜택을 본 선수는 극소수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직원은 올시즌 직무 정지 및 차후 복귀시에도 리플레이 관련 업무는 할 수 없는 징계를 받았다.

보스턴에서만 14시즌 활약한 오티즈는 폭스스포츠에 "보스턴의 사례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와는 전혀 다르다. 리플레이를 통해 상대 포수의 사인을 분석하는 것은 MLB 모든 팀이 한다. 부정행위라고 볼 수 없는 행위에 징계를 내린 사무국의 조치는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해 더욱 공분을 샀다.

이에 다르빗슈가 "MLB 모든 팀이 하고 있다"는 오티즈의 발언에 대해 반박하고 나선 것. 다르빗슈는 "사인 훔치기"의 대표적 피해자다. LA 다저스 시절 2017년 월드시리즈 3차전과 7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모두 패전, 패배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이후 이해 휴스턴이 비디오 촬영을 통해 훔친 사인을 "쓰레기통 두드리기"를 통해 타자에게 전달했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이로 인해 휴스턴은 벌금 500만 달러(약 62억원), 단장 및 감독 1년간 직무정지, 신인 드래프트 1, 2라운드 지명권 박탈 등의 징계를 받았다.

휴스턴 선수들에 대한 징계는 없었다. 다만 휴스턴의 제프 르노 단장과 A.J.힌치 감독은 징계 발표 직후 해임됐고, 선수 시절 사인 훔치기를 주도한 코라 전 감독과 카를로스 벨트란 전 뉴욕 메츠 감독도 각각 자진 사임 형태로 물러난 바 있다.

하지만 보스턴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만 박탈당했을 뿐, 단장과 감독 등 관계자 누구도 처벌받지 않아 "꼬리 자르기"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보스턴 역시 사인 훔치기에 참여한 선수들은 아무 징계도 받지 않았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76&aid=0003559261

약쟁이 오티즈 주댕이 극혐이네요 ,, 그리고 사무국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