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코트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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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도대체 코트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올 시즌 NBA에서 나온 "별별 슛도사들"

올랜도 매직 테런스 로스, 35점 넣으면서

리바운드·어시스트·스틸·블록은 "제로"

유타 재즈 보그다노비치도 "오로지 슛" 행렬 가세

마이애미 히트 로빈슨은 3점만 9개로 27점

NBA(미 프로농구) 경기 기록을 보다 보면 “대체 코트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란 말이 절로 나오는 이상한 기록이 종종 나온다.

올 시즌에도 그런 기록이 몇 개 있다.

지난 5일 NBA(미 프로농구) 올랜도 매직과 마이애미 히트의 경기는 그 자체만 놓고 봐도 양팀이 무려 23번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히트가 매직을 116대113으로 누른 대접전이었다.

현지 매체는 “이날 매직이 골을 그냥 잘 넣었다면, 히트는 역대급으로 잘 넣었다”고 경기를 요약했다.


매직의 테런스 로스는 이날 말 그대로 공을 잡으면 그냥 슛만 쐈다. 그중에서도 3점이 다수였다.

그 결과 양팀에서 가장 많은 35점을 넣는 동안 ‘0리바운드 0어시스트 0스틸 0블록’을 기록했다.

34분간 뛰며 야투 12개(3점슛 8개), 자유투 3개를 넣었는데 그동안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스틸, 블록은 한 개도 없었다.

팬들은 소셜미디어에 “어떻게 34분 동안 ‘실수로’ 리바운드를 잡거나, 동료에게 패스했는데 동료가 뜻하지 않게 슛해서 득점하는 일이 한 번도 없을 수 있느냐” “그는 본인의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았던 것” 등 평을 남겼다.

NBC스포츠는 “이날 밤 로스는 단 한 가지, 득점만 했다. 다른 스탯은 전혀 쌓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이게 처음 나온 기록이 아니다.

지난 1월 7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유타 재즈의 경기에서 재즈의 보얀 보그다노비치도 35점을 넣는 동안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을 기록하지 않았다.

그는 3점슛도 3개밖에 넣지 않았다.

즉 공을 잡으면 슛하거나, 돌파하거나 둘 중 하나였던 셈이다.

또 보그다노비치는 2018년 3월에도 다른 스탯 없이 25득점만 남긴 적이 있다.

ESPN에 따르면 단일 경기에 리바운드·어시스트·스틸·블록 없이 25점 이상을 넣은 것이 두 번 이상인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로스와 보그다노비치의 공통점은 준수한 슈터라는 점이다.

로스는 올 시즌이 중단되기 전까지 평균 14.8점 3.2리바운드 1.2어시스트, 보그다노비치는 20.2점 4.1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히트 쪽에도 보기 드문 일이 있었다.

히트 선수들은 이날 3점슛만 22개 넣어 팀 기록을 경신했는데, 그 중 9개를 던컨 로빈슨이 넣었다.

로빈슨은 이날 36분을 뛰면서 27점을 넣었다. 즉 모든 득점을 3점슛으로만 기록한 것이다.

애초에 그는 이 경기에서 2점슛을 한 번도 쏘지 않았고 3점슛만 12번 쐈다.

로빈슨은 올 시즌 전체 야투의 88.6%를 3점 라인 바깥에서 던졌고, 3점슛 성공률 44.8%를 기록했다.

오로지 3점만 노리는 그의 성향과 감각이 특별한 기록을 만들었다.


반면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키츠)처럼 3점슛을 많이 쏘는데 성공률이 낮으면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남는다.

스탯뮤즈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일 통산 4000번째 3점슛 실패를 기록한 NBA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자말 크로포드는 1234경기, 레이 앨런은 1092경기 만에 3점슛 실패 4000개를 넘겼지만 하든은 불과 828경기밖에 걸리지 않았다.

하든은 한 경기 최다 3점슛 실패 기록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총 6경기에서 16번 3점슛에 실패했다.

그와 타이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는 2005년 4월 한 경기에 16번 3점슛을 실패한 데이먼 스타더마이어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23&aid=0003519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