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ALK] 어느 클래스가 더 뛰어날까 16 드래프트 vs 18드래프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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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NBA TALK] 어느 클래스가 더 뛰어날까 16 드래프트 vs 18드래프트 (1)

 



[점프볼=편집부] 2019-2020시즌 NBA에서는 유독 2016년 드래프트, 2018년 드래프트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리그 새 아이콘으로 떠오른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와 트레이 영(애틀랜타 호크스)을 중심으로 벤 시몬스(필라델피아 76ers), 브랜든 잉그램(뉴올리언스 펠리컨스), 파스칼 시아캄(토론토 랩터스) 등 많은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그래서 점프볼 NBA 필진들이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2016 드래프트 vs 2018 드래프트의 대결 구도를 형성해 승패를 예측하고, 이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기록은 2월 21일 기준)

※ 본 기사는 점프볼 3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진행_ 이종엽 인터넷기자, 패널_ 서호민 기자(정리), 김기홍, 최설, 김홍유 인터넷 기자

박스 | 필진들의 승리팀 Pick 

서호민, 김기홍 - 2016년 드래프트

최설, 김홍유 - 2018년 드래프트

종엽_ 각자 뽑은 팀 중에서 생각하는 베스트 라인업을 꾸려달라 (괄호 안은 실제 드래프트 순번)

호민_ 벤 시몬스(1)-말콤 브록던(36)-브랜든 잉그램(2)-파스칼 시아캄(27)-도만타스 사보니스(11)

기홍_ 벤 시몬스(1)-버디 힐드(6)- 브랜든 잉그램(2)-파스칼 시아캄(27)-도만타스 사보니스(11)
 

설_ 트레이 영(5)-샤이 길져스 알렉산더(11)-루카 돈치치(3)-자렌 잭슨 주니어(4)-디안드레 에이튼(1)

홍유_ 트레이 영(5)-샤이 길져스 알렉산더(11)-루카 돈치치(3)-자렌 잭슨 주니어(4)-디안드레 에이튼(1)

종엽_ 각자의 드래프트 라인업이 우세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호민_ 객관적인 전력은 트레이 영, 루카 돈치치 등 리그 정상급 득점원들이 속한 2018 드래프트(이하 18드래프트)가 한수 위다. 하지만 수비가 더 중요한 플레이오프라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다. 우선 내가 뽑은 2016 드래프트(이하 16드래프트)를 살펴보면 리그 최고 백코트 수비수 벤 시몬스를 필두로 5명 전원이 수비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시몬스와 브록던이 함께 백코트를 지킨다면, 수비 위력은 엄청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16드래프트의 공격력이 나쁜 것도 아니다. 이번 시즌 강력한 MIP 후보로 지목받고 있는 브랜든 잉그램을 포함해 파스칼 시아캄, 도만타스 사보니스, 브라운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득점 부문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고 있다. 다시 말해, 16드래프트의 장기인 수비로 승부를 건다면, 제 아무리 공격력이 뛰어난 18드래프트라 해도 강력한 수비망을 뚫기는 힘들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기홍_ 51% 정도의 확률로 2016 드래프트 팀이 승리할 것이라 예상한다. (사실 51% 믿는다는 건 100% 믿는다는 것과 다름없다고도 한다.) 2018 드래프티를 먼저 살펴보면 번뜩이는 재능들이 대체로 백코트에 몰려있다. 특히 이번 시즌 올스타 본 경기 주전으로 나란히 선정된 영과 돈치치가 함께 코트 위에 있다는 것은 상대 가드들로서는 재앙에 가깝다. 

하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는 16드래프트가 좀 더 우위에 있다고 본다. 우선 시몬스를 필두로 모든 선수들이 달릴 수 있으며, 잉그램과 시아캄은 모두 개인 능력을 통한 오펜스로 변수를 창출해낼 수 있는 자원이다. 또한 사보니스는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공격 생산성 높은 빅맨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번 올스타전 3점슛 컨테스트 챔피언 힐드의 외곽슛 또한 간과할 수 없는 공격 옵션이다. 

설_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굳이 결정을 해야 한다면 18드래프트 팀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이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선수들은 영과 돈치치다. 두 선수 모두 아직 2년차임이지만, 벌써부터 NBA의 차세대 아이콘으로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또한 영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이 29.7득점에 달할 정도로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돈치치는 평균 어시스트가 8.7개에 이를 정도로 다재다능함을 뽐낸다. 이 두 콤비는 대결이 접전 상황으로 흘러간다면 해결사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잭슨 주니어와 에이튼이 버티고 있는 골밑 또한 빈틈이 없어 보인다. 상대적으로 좋은 사이즈와 운동능력의 16드래프트 팀이 앞선을 뚫고 들어온다 한들 나란히 211cm의 큰 신장을 자랑하는 잭슨 주니어와 에이튼이 버티고 있는 골밑을 공략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또, 길져스-알렉산더는 영과 돈치치를 향한 상대 집중수비를 파훼할 ‘조커’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는 자원이다.

홍유_ 18드래프트 팀의 승리를 예상해 본다. 먼저 18드래프트 1순위인 에이튼은 자신의 신체를 한껏 활용하며 성장하고 있다. 길져스-알렉산더와 잭슨 주니어도 득점뿐 아니라 각종 수치에서 2년차 시즌만에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뤄냈다. 또, 영과 돈치치의 능력은 현재 리그 최정상급 선수와 겨뤄도 손색이 없다. 둘은 나란히 이번 올스타전에서 양대 컨퍼런스의 주전으로 선정되며 인기 또한 얻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리그에서 더블팀 수비를 심심치 않게 당하고 있는 만큼 자신에게 수비가 쏠린 상황에서 팀 동료를 활용하는 방법 또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종엽_ 잠깐, 여기서 흥미로운 질문을 하나 던지겠다. 만약 지금의 상황에서 드래프트를 다시 한다고 하면 1순위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 거라고 예상하는가?
 

호민_ 2016년에서는 말콤 브록던을 택하겠다. 사실 벤 시몬스와 브록던, 둘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나의 최종 선택은 브록던이었다. 드래프트 당시만 해도 많은 나이와 평범한 운동능력 탓에 큰 주목을 받지 못한 브록던이었지만, 이후 빠른 적응과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신인왕 등극과 함께 밀워키 가드진의 미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밀워키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 정교한 슈팅 능력을 자랑, 명(名) 슈터의 상징이라 일컬어지는 ‘180 클럽’에 리그 역사상 8번째로 가입한 선수가 됐다. 인디애나 이적 후 첫 시즌인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 41경기에 나서 평균 16.6득점(FG 43.8%) 4.7리바운드 7.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브록던은 이제 리그 정상급 콤보 가드로 성장했다. 180클럽에 공수 능력을 두루 갖춘 브록던이 현 시점에서는 굉장히 매력적인 카드임에 분명하다. 

기홍_ 2016년 드래프트에서는 시아캄이 1순위 영광을 안게 될 것이다. 시아캄은 앞서 언급된 베스트 라인업에 포함된 선수 중 가장 늦은 순번(27순위)으로 지명됐다. 시아캄은 지명 당시만 해도 원석에 가까운 프로젝트형 선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농구를 늦게 시작한 만큼 시아캄은 피나는 노력을 더했고, 지난 시즌 MIP 선정과 함께 파이널 우승반지까지 따내며 자신의 땀과 눈물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지난 시즌의 시아캄은 공격력에서 성장을 이뤄냈다면, 이번 시즌의 그는 카와이 레너드가 떠난 뒤 수비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 공수를 겸장한 팀의 1옵션으로 발돋움했다. 최근 시아캄은 팀 내 에이스로서 과거보다 볼을 많이 쥐게 되고,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다보니 부침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 고비를 잘 넘긴다면 슈퍼스타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설_ 2018년 드래프트에서는 루카 돈치치를 1순위로 뽑겠다. 돈치치는 이미 한 차원 다른 클래스를 자랑하며 매 게임 빛나는 활약으로 댈러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돈치치는 불과 2년차 시즌 만에 팬들이 ‘레전드’라고 일컫는 선수들을 소환해내며 NBA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있다. 또 돈치치의 활약에 힘입은 댈러스는 현재 33승 22패로 서부 컨퍼런스 6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최종 승수가 33승(49패)였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발전을 이룬 셈. 따라서 이러한 돈치치의 재능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을 것이다.

홍유_ 2018년 드래프트에서는 트레이 영에게 한 표를 던지겠다. 영은 데뷔 2시즌 만에 애틀랜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거듭났으며, 이번 시즌 평균 득점이 무려 30득점에 달한다. 2년차가 맞나 싶을 정도다. 이제는 영을 상대하는 팀들은 당연히 더블 팀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  영 역시 익숙하다는 듯, 자신에게 쏠린 수비 상황에서 팀원들의 기회를 봐주는 영리함까지 보여주고 있다. 

2편에서 계속...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65&aid=0000198445


저는 18 드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