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부터 커리까지" NBA를 바꾼 3점 슈터 5명

스포츠 게시판

[스포츠] "버드부터 커리까지" NBA를 바꾼 3점 슈터 5명

스테판 커리. (사진=연합뉴스) NBA에 처음 3점슛이 도입된 시즌은 1979-1980시즌이다.

어느덧 4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다양한 슈터들이 등장해 팬의 눈을 사로잡았고, 최근 현대 농구의 패러다임은 3점슛을 중심으로 한 트랜지션 농구로 바뀌었다.

미국 CBS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전설 래리 버드부터 현재 스테판 커리까지 NBA를 바꾼 5명의 슈터"를 선정했다. 찬반 논란이 생길 수 있는 명단이지만, CBS스포츠는 "역대 최고의 슈터 리스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는 래리 버드(전 보스턴 셀틱스)였다.

버드의 13시즌 통산 3점슛 성공은 649개에 불과하다. 성공률은 37%. 최근 슈터들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CBS스포츠는 "버드의 루키 시절인 1979-1980시즌 3점 라인이 도입됐다. 리그 최초의 장거리 슈터였다. 첫 시즌 58개를 넣었는데 지금과 비교하면 적은 수치지만, 당시 3점슛 1위 브라이언 테일러도 90개에 불과했다"면서 "1985-1986, 1986-1987시즌 두 번 3점 1위를 차지했다. 올스타전 3점 컨테스트 최초 우승자이기도 하다. 1988년에는 워밍업 자켓을 입고도 우승했다"고 버드의 경력을 설명했다.

이어 "버드가 없었다면 3점슛 발전은 더 오래 걸렸을 것"이라면서 "현 시대에 뛰었다면 기록은 천문학적으로 늘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주자는 레지 밀러(전 인디애나 페이서스)였다.

CBS스포츠는 "버드가 최초의 3점 슈터였다면, 밀러는 최초로 3점슛을 대거 성공시킨 선수"라면서 "15시즌 연속 3점슛을 100개 이상 넣었고, 두 차례 3점슛 1위에 올랐다.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슈터였고, 상대는 밀러의 3점을 막는데 초첨을 맞춰야 했다. 1990년대에는 흔치 않았던 일이다. 뉴욕 닉스와 플레이오프(1995년)에서 9초 동안 8점을 넣는 등 클러치 능력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밀러는 2005년 은퇴할 때까지 3점슛 2560개(성공률 39.5%)를 성공했다. 당시 통산 1위였다. 이후 레이 앨런(2973개)이 밀러를 넘어섰다.

덕 노비츠키(전 댈러스 매버릭스)도 이름을 올렸다.

노비츠키는 빅맨 패러다임을 바꾼 슈터다. CBS스포츠는 "노비츠키가 NBA에 진출했을 때 3점슛을 던지는 7피트(213cm) 빅맨은 흔치 않았다. 하지만 2019년 노비츠키가 은퇴할 때는 달라졌다. 공간을 만들고 슛을 던지는 능력은 최근 빅맨들의 필수 조건"이라면서 "노비츠키는 큰 신장을 골밑에서 활용하는 대신 3점을 쏘는 방향으로 활용했다. 슈팅을 갖춘 빅맨의 힘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노비츠키는 통산 198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성공률도 38%다. 2006년 3점 컨테스트 우승도 차지했다. 통산 3점슛 11위로, 20위 내 유일한 7피트 이상 선수다.

마지막 두 자리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플래시 듀오"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톰슨이 차지했다. 둘은 골든스테이트에서 세 차례(2014-2015, 2016-2017, 2017-2018시즌) 파이널 우승을 합작했다.

커리는 역대 최고의 슈터 중 하나다. 5시즌 연속 3점슛 1위에 올랐고, 2015-2016시즌에는 NBA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3점슛 400개(402개)를 성공했다. 커리에 앞서 한 시즌에 3점슛 300개를 성공한 선수도 없었다. 통산 2495개로 3위. 성공률은 무려 43.5%다.

CBS스포츠는 "할 말이 딱히 없다"면서 "3점슛을 주무기로 경기를 전개한다. 3점슛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했다"면서 "빠른 릴리스와 드리블 기술, 어마어마한 슈팅 거리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슈터 중심으로 만들어진 팀도 우승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톰슨은 커리와 또 다른 스타일의 슈터다. 통산 3점슛은 1798개(18위), 성공률은 41.9%.

CBS스포츠는 "공 없이 하는 경기에 능숙하다. 한 경기 최다 14개의 3점슛 기록도 가지고 있다. 특히 60점(2016년 인디애나전)을 올린 경기에서는 공 소유 시간이 90초, 드리블 횟수는 11회에 불과했다"면서 "생산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 공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유소년 코치에게는 꿈 같은 선수다. 빠른 릴리스, 상대 견제에도 슛을 던지는 능력, 캐치 앤드 슛 등 어린 선수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분석했다.

 

 

 

다음 시즌에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