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에 비견되는 음주운전 삼진아웃 강정호 퇴출해야” 국민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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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살인에 비견되는 음주운전 삼진아웃 강정호 퇴출해야” 국민청원 등장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강정호 징계 여부 관련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상벌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강정호(33)가 KBO로부터 솜방망이 징계를 받았다는 야구팬들의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그의 퇴출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살인에 비견되는 음주운전 삼진아웃 강정호를 프로야구에서 퇴출시켜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KBO의 징계가 나오자 여론은 솜방망이 징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고 국민 청원까지 이어졌다. 청원을 제기한 이는 “프로야구는 어린이들이 매우 많이보는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3번의 살인에 비견되는 음주운전이라는 큰 범죄를 3번이나 저지른 잠재적 살인마를 리그에 복귀시키고 선수로서 뛸수있게 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걸 보고 어린이들이 무엇을 배울것이며 현재 야구를 하는 초,중,고생들은 무슨생각을 하겠습니까? 조금만 야구 잘하면 범죄저질러도 다 용서가 된다고, 나도 막살아도 야구만 잘하면 되겠지라는 마음을 가지고 크게될것은 자명한 사실이다”고 밝혔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정호의 퇴출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KBO의 전반적인 솜방망이 징계도 꼬집었다. 그는 “이외에도 폭행, 성폭행등의 범죄를 저지른 선수들에대해서도 미약한징계 이후 리그에서 뛸수있도록 하고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종목중 하나인 야구가 전세계로 뻗어나가고있는 지금 국격조차 떨어뜨리는 상황이다. 부디 KBO의 결정을 번복시켜 이 기회에 일벌백계하여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설령 일어나도 최소 영구퇴출등의 중징계를 내릴 선례를 만들어 자라나는 아이들이 좋은것을 보고 클수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KBO는 2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최근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제출한 강정호에게 1년 유기 실격, 300시간 봉사활동 제재를 결정했다. 야구계에서는 강정호가 3년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실제 징계 수위는 그보다 낮았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서 뛰던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다.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나 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KBO는 2018년 음주운전과 관련한 제재 규정을 강화하면서 음주운전이 3회 적발된 선수는 3년 이상의 유기 실격 처분을 받도록 했다. 하지만 강정호가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2009, 2011, 2016년은 모두 규정이 강화되기 전이었다. 상벌위는 2018년 강화된 규정을 강정호에게 소급 적용할 수 없다고 판단해 1년 징계로 결론을 내렸다.

KBO의 결정 이후 강정호는 에이전시를 통해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야구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고 싶다.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마음에 큰 빚을 짊어지고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겠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