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곽도원 "국제수사" 긴급 개봉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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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곽도원 "국제수사" 긴급 개봉 연기

 

[단독]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곽도원 "국제수사" 긴급 개봉 연기 [종합]


배우 곽도원 주연 영화 "국제수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 경기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하자 전격적으로 개봉을 연기했다.

16일 오전 쇼박스는 각 극장들에게 "국제수사" 개봉 연기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CGV, 롯데시네마 등 각 극장들은 이미 오픈한 "국제수사" 예매 사이트들을 긴급히 닫는 한편 환불 조치를 하고 있다.

"국제수사"는 오는 19일 개봉을 앞두고 18일 기자 시사회를 여는 한편 곽도원이 MBC "나 혼자 산다"에, 곽도원 김대명 김상호 등이 SBS "런닝맨"에 출연하는 등 막바지 홍보에 한창이었다.

그랬던 "국제수사"가 개봉을 3일 앞두고 이례적으로 무기한 연기를 결정하자 영화계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쇼박스는 16일 0시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하고, 이에 따라 영화진흥위원회에서 14일부터 실시한 영화관 할인권도 17일부터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바뀌자 긴급하게 "국제수사" 개봉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17일 예정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무대인사가 취소됐고, 송중기 김태리 주연 영화 "승리호"가 18일 예정된 오프라인 제작보고회를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승리호" 제작보고회는 6개월여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돼 주목받았지만 결국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영화관은 학원, 오락실, 종교시설, 워터파크, 공연장, 실내 결혼식장, 목욕탕 및 사우나 등과 같이 핵심 방역수칙 ▲ 마스크 착용 ▲ 이용자 간 2m(최소 1m) 간격 유지 ▲ 출입자 명부 관리 등을 지켜야 한다. 이미 각 극장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부터 이런 핵심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었던 터다.

그렇기에 "국제수사"가 개봉을 3일 앞두고 갑작스럽게 무기한 연기를 결정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이미 쇼박스는 "국제수사" 홍보 마케팅 비용을 10억원 이상 쓴 것으로 알려졌다. 개봉 연기는 이 같은 홍보 마케팅 비용을 사실상 포기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국제수사"(감독 김봉한)는 난생 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곽도원 김상호 등이 출연했다. "국제수사"는 당초 8월말 개봉을 저울질하다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이 8월26일 개봉을 결정하자 8월19일로 개봉을 최종확정했다.

쇼박스가 "국제수사" 개봉을 전격 연기하자 영화계, 특히 극장들에선 불만이 상당하다. 극장들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상황을 맞다가 7월부터 이어진 "반도" "강철비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오케이 마담" 등 한국영화 기대작 릴레이 개봉으로 비로소 활기를 되찾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국제수사" 개봉연기는)모처럼 되살아나고 있는 극장가에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라며 "극장들은 철저한 방역과 객석 간 거리두기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이런 갑작스런 결정은 너무 이기적"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실 영화계에선 그간 "국제수사" 행보를 심상찮게 지켜봤다. 개봉을 하루 앞두고 기자 시사회를 하는 한편 감독을 제외한 모든 배우들이 일정을 이유로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국제수사"는 개봉을 3일 앞두고 무기한 연기를 택하면서 이례적인 행보에 정점을 찍었다.

과연 "국제수사"의 갑작스런 개봉 연기가 모처럼 되살아난 극장가 활기를 꺼뜨릴지, 9월 개봉 예정 영화들에도 영향을 줄지, 2단계로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3단계로 격상될지, 이래저래 조심스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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