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시효 끝난 사람" vs 홍준표 "뇌물 경력자"

이슈 게시판

[이슈] 김종인 "시효 끝난 사람" vs 홍준표 "뇌물 경력자"

홍준표 "차떼기 정당 경력 대표를 뇌물 경력자로 채운다?"
김종인 "지난 대선 출마자들 시효는 끝났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왼쪽)와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 뉴스1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미래통합당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가 충돌했다.

김 전 위원장은 홍 전 대표를 "시효가 끝난 사람"이라고 했고, 홍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을 "뇌물 경력자"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 "차떼기 정당 경력을 가진 우리 당의 대표를 뇌물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채운다? 그게 이치에 맞는 일이라고 보는가"라고 썼다.

홍 전 대표는 1993년 동화은행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것을 들어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맡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기 위해 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2002년 대선자금 전달사건인 "차떼기 사건"까지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대안이 없다는 생각으로 일시 착각을 일으키곤 했지만, 최근 노욕에 찬 발언을 보니 당을 수렁으로 몰고 가는 것 같아 그 사람은 절대 용인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다른 글에서도 "이제 그만 공적 생활을 정리하시고 정계에 기웃거리지 말라"고 썼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홍 전 대표를 겨냥해 "미안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검증이 다 끝났는데 뭘 또 나오는가"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 출마한 사람들 시효는 끝났다고 본다"며 "70년대에 출생한 사람 중 비전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국가적 지도자로 부상했으면 한다. 2년이면 새로운 인물군을 키우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고도 했다.


출처-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