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도 못 가지만…"40일째 밤샘, 그래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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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집에도 못 가지만…"40일째 밤샘, 그래도 지킨다"



집에도 못 가지만…"40일째 밤샘, 그래도 지킨다" (2020.03.03/뉴스데스크/MBC)

https://youtu.be/JIJL4SNeRr0


전 국민이 코로나 19와 싸우고 있는 요즘, 우리 사회 곳곳에는 의료진들 뿐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 분투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한 달 넘게 비상근무 중인 연구원들 에서부터, 직장에서 먹고 자며 자체 격리에 들어간 음식물 자원 처리장 직원들까지.


서윤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경남 진주시의 보건환경연구원.


코로나 19 감염 의심자의 검체가 긴급 이송되자, 신속히 실험실로 옮겨 RNA를 추출합니다.


자칫 연구원들이 감염에 노출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순간입니다.


[김윤지/경남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연구자가 감염되면 이 업무가 중단이 되니까 저희가 철저히 하고 있고..."


유전자 증폭실에서 최종 판정이 내려지기까지는 6시간.


하루하루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허윤정/경남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이 실험에서는 양성이 하나도 없었네요, 보니까요. 그래서 (다행입니다.)"


검체 진단의 최종단계인 PCR 기기실입니다.


이곳 연구원들은 40여 일째 휴일도 없이 폭증하고 있는 검체 진단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 달 넘게 이어지는 밤샘 근무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지만,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생각하며 다시 힘을 냅니다.


[최수완/경남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집에도 거의 못 들어가고 여기서 쪽잠 잤다가 일하고.. 그리고 제 직업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창원시 음식물자원화처리장 직원 13명은 지난달 24일부터 집에 가는 걸 거부하고 스스로 직장에서 격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라면과 빵으로 끼니를 때우고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는 게 쉽지 않지만,


평소처럼 출퇴근하다 한 명이라도 감염돼 각자 집에서 격리에 들어가면, 도시 전체에 음식물쓰레기 대란이 날 것을 우려해 힘든 결정을 내린 겁니다.


[이동호/창원음식물자원화처리장 팀장]

"이 시설이 멈춰져 버리면 창원 시내에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곳이 없어서 자발적으로 이렇게 근무하게 됐습니다."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이들은 오늘도 국민 안전을 위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667975_3252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