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울 수 있어 다행"…대구로 향하는 백의의 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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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도울 수 있어 다행"…대구로 향하는 백의의 천사들



"도울 수 있어 다행"…대구로 향하는 백의의 천사들 (2020.03.02/뉴스데스크/MBC)

https://youtu.be/atebEu4j7SA


코로나19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연대의 움직임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전라북도에서는 대구 의료진들의 희생과 투혼을 그냥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면서, 

의사들에 이어서 간호사들도 대구로 향하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군산의료원에서 검진 업무를 담당해 온 간호사 남태우 씨.


대구지역 파견 간호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에 한치의 망설임 없이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평소 건강에는 자신 있다는 남 씨는 방송으로 접한 대구 상황을 보고 그냥 있을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남태우/군산의료원 간호사]

"(방호복) 환복을 하는 과정에서 땀이 뚝뚝 떨어지시더라고요. 

그분이 의사 선생님인지 간호사 선생님인지 모르겠는데 정말 고생하는 모습을 많이 봤고…"


결혼 1년 차로 신혼 생활 중인 간호사 송주혜 씨도 대구로 향합니다.


15년 차 베테랑 간호사로 평소 꾸준한 봉사활동을 실천해 온 송 씨는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송주혜/군산의료원 간호사]

"간호사를 처음에 하게 될 때 의료 봉사도 많이 다니고 그러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뭔가 제가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면 언제든 가려고…"


전라북도에서 대구로의 파견을 자청한 간호사 5명은 

코로나19 확진 환자 2백여 명이 치료받고 있는 대구 동산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또 군산의료원 소속 의사 1명과 남원의료원 소속 간호사 3명도 대구 파견 날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송주혜/군산의료원 간호사]

"사실 걱정도 되고 무섭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이제 제가 무섭다는 마음 가지고 가면 마음이 무거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씩씩하게 다녀오려고…"


병상과 의료인 부족에 힘겨워하는 대구의 호소에, 전국 의료인들의 발길이 하나 둘 대구로 향하고 있습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667569_3252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