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힘들지만"…의료진에게 간식·잠자리 제공하는 대구 상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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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나도 힘들지만"…의료진에게 간식·잠자리 제공하는 대구 상인들



[오늘 이 뉴스] "나도 힘들지만"…의료진에게 간식·잠자리 제공하는 대구 상인들 (2020.03.02/뉴스데스크/MBC)

https://youtu.be/tEoYeNUrvmo


1. 나도 힘들지만…


오늘 이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인데요.


"나보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대구 칠성야시장 상인들.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을 위해 특별 간식을 만들었습니다.


지난주에는 도시락 200인분을 만들어 전달했는데요.


[박수찬/대구 칠성야시장 상인회 대표]

"팀원 중에 한 분이 SNS에 부실한 도시락 사진이나 이런 걸 올리셨더라고요. 저희가 자영업자고, 그럼 우리가 한 끼라도 제대로 대접 한 번 해보자…"


사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휴장으로 장사를 할 수 없게 된 상황.


모두가 힘들 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습니다.


대구를 도우러 온 의료진들이 잠이라도 편하게 잘 수 있도록 숙박시설을 무료로 내놓은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의 사업에는 찬바람이 부는 상황이지만, 의료진들의 한 마디에 마음이 녹습니다.


[허영철/숙박업체 대표]

"간호사 분들이 입실하시면서 숙소 제공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그분들도 위험한 곳에 지금 오시는 건데, 그런 인사를 받으니까 저희 스텝들하고 다 좀 울컥했습니다. 너무 고맙고."


서울 성북구의 한 주민센터에는 한 남성이 대구 코로나19 피해 주민들을 위해서 써달라며 현금 118만 7,360원을 전했는데요.


이 남성…알고보니 기초생활수급자였습니다.


[한지용/길음2동 주민센터 주무관]

"오셔서 "어떻게 기부를 해야 되느냐" 질문하면서 본인이 수급자라고 말씀을 하셨었어요. (그래서) 마음만 받겠다고 너무 아름답다고 그냥 돌려보냈는데, 1시간 후에 기부를 하고 싶다 라고…"


2. 사랑하는 제자들아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 학원가에도 불고 있는데요.


사제지간의 끈끈한 애정과 학부모들의 넉넉한 마음으로 "코로나19" 공포를 이겨내고 있다고 해서 만나봤습니다.


어린이집도, 학원도 안 가서 좋기는 한데, 심심하다는 아이들.


[김주안]

"늦잠도 자고 좋긴 한데 친구들이 보고 싶고. 친구들이랑 놀고 싶어요."


한 태권도 학원에서는 집에 있는 수련생들에게 미션을 내줬습니다.


동영상을 보고 잘 따라하면 단계별로 휴원 종료 후 스티커를 주겠다는 건데요.


수련생들 열심히 따라합니다.


[김재완/5살]

"어이!"


[최준서/6살]

"할 수 있다." "하나 둘 셋."


[이예람/8살]

"못 들어나 나. 좀 낮춰."


한 미술 학원은 학생 집으로 미술 재료를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뜻밖의 선물에 즐거워하는 아이들, 학원에서만큼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는 후기도 전해줬습니다.


한 태권도 관장의 따뜻한 편지가 화제가 됐는데요.


"코로나19"로 2주나 쉬게 되면서 사랑하는 제자들의 이름을 부르고 싶고 안아주고 싶다는 관장의 편지에 아이들도 손 편지로 화답했습니다.


[황은주/용인 OO태권도 관장]

"글씨 잘 못 쓰는 친구들인데 문자로 맞춤법 틀려가면서 보낸 것도 되게 감동이고…"


학원들은 휴강 일수만큼 학원비 납부를 연장해 주거나 환불을 해주고 있는데요.


강사비와 임대료는 그대로 나가기 때문에 운영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경미/서울 암사동 OO미술교실 원장]

"손해로 생각하면 진짜 거의 90% 정도가 아닐까."


그러자 학부모들이 나섰습니다.


환불금을 돌려주거나 휴원과 상관없이 학원비를 결제했다는 인증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김연진/대구 OO태권도 학원 대표]

"나중에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친구들이 전부 다 건강하게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667570_3252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