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38세 부티지지 美경선 낙마…`백인 오바마` 돌풍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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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동성결혼 38세 부티지지 美경선 낙마…`백인 오바마` 돌풍 꺾였다

사우스캐롤라이나서 4위 참패 후 포기
아이오와 1위·뉴햄프셔 2위 등 초반돌풍
흑인·히스패닉 외면으로 확장력 한계

블룸버그-바이든 중도표심 놓고 경쟁
3일 14개주 경선 `슈퍼화요일` 주목


민주당 경선 포기를 선언한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 <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를 뽑는 경선전 초반에 바람을 일으켰던 피트 부티지지(38)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낙마했다.

복수의 부티지지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1일(현지시간) 부티지지 후보가 선거운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유일한 30대 후보로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가장 많은 대의원을 확보하며 한때 돌풍을 일으켰다. 두번째 경선지인 뉴햄프셔주에서도 2위를 차지했으나 이후 네바다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에선 확장력에 한계를 절감했다. 특히 전날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선 8.2% 득표율로 4위에 그쳤다.

초반 두 곳에선 백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냈으나 흑인과 라티노(히스패닉) 유권자층은 부티지지 전 시장을 외면했다. 그는 특히 TV토론에서 현재 누적집계 1위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저격수"로 나서며 일대일 구도를 형성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역부족이었다. 동성결혼한 성소수자라는 점도 확장성에선 걸림돌로 작용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의 낙마로 민주당 레이스에서 중도진영 후보는 사실상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으로 압축됐다. 아직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남아 있지만 중도포기는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오는 3일(현지시간) 14개주에서 동시에 경선을 실시한다. 이른바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이날 경선에선 전체 선언 대의원 3979명 가운데 1357명을 선출한다. 중도진영 후보가 사실상 둘로 압축됨에 따라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