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화) 뉴스 공장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에피데미올로지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역학이라고 번역되는데 역학 조사를 한다고
할 때의 그 역학입니다
인간 집단 내에서 발생하는 감염병의 인과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이 분야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인류사에서 이런 유의 감염병은 결국 사람들이
걸릴 만큼 걸린 후 토착화되거나
계절병이 되는 수순을 밟아왔고
이번 코로나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 감염병 전문가들은 대체로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에서도
최근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늘어가자
감염병은 막을 수가 없다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한 겁니다
그런데 우리 방역 당국은 이 의학적 통념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는 겁니다
감염병 초기부터 확진자가 7000명이 넘어가는
현재까지도 모든 감염자를 마지막 한 명까지 다
찾아내겠다는 자세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어떠한 이동 제한도 없이
모든 정보를 공개하면서
이럴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
어디에도 현재는 없습니다
우리만 그 도전을 하고 있는 것이고
그 과정을 통해 새로운 감염병 대처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세계 전문가들이 한국을 지켜보며
거론하는거죠 그런데 이런 평가를 우리는 왜
외신을 통해서만 접해야 하는가 기자들 자신들도
그 혜택을 직접 입고 있으면서
아주 가끔 박수도 좀 치고 살자 기자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